내가 서비스 기획자가 된 이유 : 서비스 기획자가 되려면 필요한 세 가지

안녕하세요 넉참이에요!

 

오늘은 제가 왜 서비스 기획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해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사이버 보안 회사에서 4년째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 입사할 때는 사이버 보안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보안 교육 홍보 플랫폼 기획과 운영을 맡으면서 보안 관련 용어와 개념에 익숙해졌어요. 이를 바탕으로 저는 주로 보안 지표와 관련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규 웹/앱 구축 기획을 진행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사이버 보안 기초 교육에 대한 LMS 구축 프로젝트가 결정되어, 사이버 보안 LMS를 기획하고 있어요. 사이버 보안과 교육, 이 두 가지가 제 도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회사에 UI/UX 디자이너가 따로 없어서,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항상 기획과 디자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디자인 역량을 갖춘 기획자로 계속 나아갈지, 아니면 기획에 더 집중할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에요.

 

 

왜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생 때 프론트엔드 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코드를 보는 것이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프로젝트에서 주로 UI 디자인이나 새로운 기능을 정의하는 일들을 맡았죠. 그러다 우연히 이제 막 서비스 기획자로 취업한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사람이 하는 일들이 제가 개발 프로젝트에서 했던 역할과 비슷하더라구요! 이때 처음으로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를 몰랐을테고, 아직도 데이터 분석가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서비스 기획자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상상 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형태로 그려내고, 이걸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만든 서비스가 세상에 나올 때의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요! 그리고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더 나은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내 모습이 좋기도 해요. 이런 점들이 제가 서비스 기획자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비스 기획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 3가지는 무엇인가요?

문제 정의와 설득력

 

서비스 기획자는 서비스의 니즈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그 문제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해요. 저는 특히 서비스 사용자를 설득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이 서비스를 만드는 메이커들, 즉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왜 이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지 이해하는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메이커들이 서비스의 목적과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지 못한다면 사용자들도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문제 정의를 통해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획자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해야 해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 고객, 사용자, 경영진 등 많은 스테이크홀더들과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조율하는 능력이 필수적이에요. 특히 메이커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의 기획 의도를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죠. 이렇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팀원들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잘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요소인 셈이죠.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맡아할 수 있는 유연한 생각

 

서비스 기획자는 ‘잡부‘라는 이미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일을 맡아요. 갑자기 운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디자인이나 마케팅 등 자잘한 업무들이 다 서비스 기획자에게 몰리기도 하죠. 하지만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에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 보단,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맡아서 할 수 있는 유연함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역량은 원활한 협업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앞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도 아직 서비스 기획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서비스 기획자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취업 준비나 서비스 기획 방법에 대해 물어보곤 해요. 이런 내용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정리해두면 서비스 기획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막 서비스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답니다. 저는 앞으로 2년 안에 제 이름을 건 책을 내는 게 목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