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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시작하는 서비스 기획

서비스 기획자는 어떻게 일할까? : 기획자의 업무 프로세스 훔쳐보기

by 넉참이 2024. 6. 5.

이번에 팁스터에서 진행하는 '프로덕트 레시피 클럽'이라는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하게 됐어요! 기획과 PM 업무까지 같이 하면서 업무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던터라, 다른 사람들이 업무하는 방식이 궁금해서 이렇게 스터디에 참여하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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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파밍 클럽, PM/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프로덕트 레시피 클럽

maily.so

 

스터디에서는 매주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제가 있는데요, 쓰다보니 블로그에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

 

 

 

기능 배포 전, 후 어떤 단계를 거쳐 일을 하나요?

*IT 프로젝트 진행 과정 요약
요구사항 정의 ▶ 상위 기획 ▶ 킥오프 미팅 ▶ 메뉴구조 및 기능정의서 작성 ▶ 와이어프레임 제작 ▶ 기획 리뷰
▶ 스토리보드 작성 ▶ 개발 진행 ▶ QA ▶ 배포 ▶ VOC 정리 및 반영

 

1. 요구사항 정의

- 먼저 영업팀(고객)으로부터 요구사항을 받아요. 저는 이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시장조사 및 레퍼런스를 정리해서 우리 서비스에는 어떤 기능이 필요할지 확인해요. 이때 레퍼런스를 활용하여 실제로 만들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요구사항을 시각화하여 영업팀에 보여드리면 요구사항을 확정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대부분의 경우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도출하는 데 집중합니다.

 

2. 상위기획 및 킥오프 미팅

- 이 프로젝트의 대시보드를 만들어서 킥오프 미팅을 진행해요. 대시보드에는 육하원칙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개요, 목표, 기대효과, 타겟층, 주요기능, 개발 기간 등을 정리하여 킥오프 미팅 때 메이커들에게 공유해요.

 

3. 기능 정의서 및 메뉴구조 작성

- 저는 대부분 구축 기획을 진행하고 있어서, 만들려고 하는 서비스에 필요한 전체 기능을 먼저 정리하고 메뉴 구조를 설계해요. 그리고 이번 배포 시점까지 완성해야 할 기능들을 다시 정리해서 개발자에게 우선순위를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개발 기간과 개발 가능 여부를 확인해요.

 

4. Hi-Fi 와이어프레임 및 기획리뷰

- 회사에 UI/UX 디자이너가 없어서 제가 UI 디자인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시간상 Low-Fi 와이어프레임은 생략하고, 바로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상세 화면부터 그립니다. 이후 기획 리뷰를 통해 개발자에게 주요 기능들을 쭉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을 정리하여 상세 화면을 업데이트해요.

 

5. 스토리보드 작성

- 개발자에게 컨펌받은 상세화면을 기반으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해요. 각 화면이 어떻게 이어지고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상세히 기록해둬요.

 

6. 개발 진행

- 개발자들이 개발을 진행하는 중에 스토리보드에 빠진 내용이 있으면 추가 기획을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자와 협력하여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7. QA

- 개발 완료된 부분에 대해 QA를 진행해요. TC 문서를 별도로 작성하진 않고, 기능이 예상과 다를 경우 개발자에게 수정 요청만 하고 있어요.

 

8. 배포

-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배포해요.

 

9. VOC 정리 및 반영

- 영업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정리하여 추가 기획을 진행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축 기획만 진행하고, 개선 기획은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어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 단계 3가지는 무엇인가요?

1. 요구사항 정의

- 저는 제가 필요해서 서비스를 만들기 보단, 대표님 또는 타팀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있을 때, 그 요구사항을 정리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제안하는 사람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잘 정리해서 서비스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일반적으론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느낌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식의 아이디어만 전달받아요. 그래서 저는 상상 속에만 있던 요구사항을 구체화해서 눈에 보이도록 실체화시키고, 이런 기능들이 필요한 것이 맞는지 정리해서 역제안을 드립니다. 이렇게 서로 요구사항을 맞춰가며 이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리하는 거죠. 이 작업 없이 바로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요구사항을 전달한 사람이 원치 않는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첫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킥오프 미팅 및 기획 리뷰

- 저는 갑작스럽게 프로젝트 진행이 결정되어 급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던 적이 많은데요, 이럴 경우 시간에 쫓겨 킥오프 미팅이나 기획 리뷰 없이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기능들이 만들어져있기도 하고, 제가 써놓은 스토리보드만 읽고선 이해가 안가서 개발자들이 저에게 직접 찾아오는 일들이 잦았어요. 특히 개발팀에서 이 서비스의 기획 의도 자체를 이해를 못해서 자신이 이 서비스를 왜 만들고 있는지 묻기도 했구요. 그 이후부턴 킥오프 미팅에서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부터 배경까지 모든 내용을 설명드린 다음에 기획 중간중간에도 개발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어요. 결국, 프로젝트를 만드는 메이커들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게 기획 과정까지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소통하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길게 봤을 땐 개발자들이 기획자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발 과정에 반영해서 오류나 오해를 줄일 수 있었어요.

 

3. 기능정의서 작성

- 처음 기획을 진행할 땐 기능정의서 없이 냅다 화면부터 만들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화면을 만들기 전까지 너무 많은 수정사항이 생기고, 화면이 없으면 개발자와 함께 소통할 문서가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화면을 만들기 전에 기능정의서를 만드는 시간을 아주 오래 잡고 있습니다. 화면을 만드는 단계까지 왔을 땐, 최대한 수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기능정의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상세히 작성하는거죠. 하지만 저는 여전히 화면을 만들면 기능정의서와 상이한 부분들이 아주 많습니다..ㅎㅎ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상황인 건지도 궁금하네요!

 

 

개선 또는 보완하고 싶은 업무 단계 3가지는 무엇인가요?

1) 개선 기획 및 사용자 테스트

- 지금 회사에서는 구축 기획만 주구장창 하고 있고, 개선 기획을 해볼 기회가 전혀 없어요. B2C 서비스에서 하는 것처럼 A/B 테스트, 사용자 인터뷰, 지표 관리 등을 기반으로 개선 기획을 진행해보고 싶은데,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는 작업만 하다보니 제가 한 기획이 맞는지 테스트해볼 기회가 전혀 없어서 아쉽습니다.

 

2) 프로젝트 관리

- 주로 서비스 기획만 하다가 최근에 PM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정 관리는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개발자들의 일정까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잡히더라구요. 그리고 일정 관리 외에 어떤 관리를 더 해야 하는지 다른 PM 분들의 꿀팁을 알고 싶어요!

 

3) 스토리보드 작성 방법

- 옛날 방식의 스토리보드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다양한 도전을 했었어요. TC문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있어서, 스토리보드만 보고서도 QA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던가, 스토리보드 작성 방법을 다르게 해본다던가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다 실패하고, 결국 다시 기존 방식으로 되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쓰는 스토리보드가 최선일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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