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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분석

지도 위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지 않을까? - 즐겨찾기(북마크) 공유 기능 중심으로 네이버지도 vs 구글지도 vs 카카오맵 비교하기

by 넉참이 2022. 10. 9.

안녕하세요 넉참이입니다😄

 

저는 문밖을 나설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카카오맵 앱을 켜는 일인데요..! 버스와 지하철을 많이 타는 저에게 카카오맵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 도착 정보는 언제나 필수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도앱을 쓰고 계시나요? (투표를 넣어보고 싶은데 티스토리는 투표 기능이 따로 없네요,, 티스토리 뭐하냥!!!)

 

제가 카카오맵에서 대중교통 정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는 정보는 맛집 정보랍니다. 카카오맵에 즐겨찾기 폴더를 만들고 이 폴더 안에 저만의 맛집들을 넣어두고 있어요ㅎㅎ 예전에는 지도 앱이 단순히 길을 찾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다면, 요즘에는 저처럼 자주 가는 맛집이나 카페, 가고 싶은 곳 등을 원하는 카테고리로 나누고, 지도를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된 지도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도 맛집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자신이 아는 맛집이 있다면서 제일 먼저 켜서 보여준 것이 바로 서로의 지도 앱이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 앱에 장소 즐겨찾기를 통해서 자신의 맛집이나 카페, 가고 싶은 장소들을 저장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지도 앱에서 사용되는 즐겨찾기 기능을 좀 더 활성화시켜서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 된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추가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네이버지도/카카오맵/구글지도의 즐겨찾기(북마크) 기능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이 서비스들을 분석하면서 저만의 3가지 기준을 세워봤어요. 

*서비스 분석 기준

1. 내 즐겨찾기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2. 내 장소 리스트는 어떻게 관리하고 수정할 수 있을까?
3. 내 장소 리스트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수정하도록 할 수 있을까?

1. 내 즐겨찾기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는 장소 저장 목록을 보기까지가 다른 앱들에 비해 조금 복잡하고, 쉽게 찾을 수 없었어요. 단순 지도 기능 외에 너무 많은 기능들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는데요, 'My'라는 탭에 피드, 방문, 리뷰, 예약주문, 저장 등 저장한 장소를 보기까지 수많은 정보들을 거쳐야 했어요. 그래서 네이버 지도를 오랜만에 다운로드 받아 봤더니 이 장소 저장 페이지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답니다. 

 

그래도 이번에 분석한 지도 앱 중 네이버 지도의 기능이나 지도 앱으로서의 접근방식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네이버 지도의 My 탭은 네이버 앱 UI와 똑같이 구성되어 있어서 저처럼 네이버 앱에 이미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네이버 지도 앱도 사용하기 쉬울거에요. 그리고 네이버 계정에 저장된 데이터가 네이버 지도에서 함께 연동되어 네이버 지도 앱 안에서 네이버 예약까지 할 수 있어서 간편하다고 생각했어요.


구글 지도

구글 지도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사용하기 보다 해외에 나갔을 때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API로 연동할 때 자주 쓰이는 지도라서 함께 분석해 보았어요.

 

네이버 지도와는 달리 하단 네비게이션 바에서 저장됨이라는 탭을 바로 찾을 수 있었고, 탭만 클릭하면 내가 저장해놓은 장소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즐겨찾기 리스트가 기본 폴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라벨이 지정된 장소, 즐겨 찾는 장소, 가고 싶은 장소, 별표 표시된 장소, 여행 계획 등 사용자가 새로운 폴더를 만들지 않더라도 이미 분류군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구글이 사용자가 지도 앱을 이런 식으로 썼으면 좋겠다 하고 미리 분류해놓은 거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폴더를 분류하기 귀찮아서,,,ㅎㅎ 제 카카오맵은 기본 폴더 안에 모든 맛집, 카페, 가고 싶은 장소가 다 몰려 있답니다😂 만약 카카오맵이 구글 지도처럼 미리 분류해 주었으면 제 즐겨찾기 폴더가 훨씬 깔끔했겠다 싶었어요. 

 

구글지도의 장소 정보에는 특정 시간이 얼마나 붐비는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미리 보고 갈 수 있도록 데이터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장소에 가기 전에 미리 참고할 수도 있어요. 카카오맵도 비슷하게 방문 데이터를 제공하곤 있지만 구글 지도만큼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진 않아요.


카카오맵

이번에 분석한 세 가지 지도 앱 중 즐겨찾기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이 바로 카카오맵이었어요. 메인 홈의 내비게이션 바에서 즐겨찾기 탭을 클릭한 후 앱을 종료하면, 다시 이 앱을 켜도 맨 첫 번째 탭인 대중교통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즐겨찾기 탭이 켜진 채로 앱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즐겨찾기 기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앱 또한 카카오 맵이었는데요, 즐겨찾기 인기스팟이라는 태그를 제공해서 현위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즐겨찾기로 많이 등록한 장소를 띄워주고 있었어요.

 

다만 카카오맵의 즐겨찾기 탭이 불편했던 건, 다른 앱의 경우에는 즐겨찾기 폴더를 클릭하면 장소명과 사진 정보를 함께 띄워서 어떤 장소인지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반면, 카카오맵의 즐겨찾기 리스트는 단순히 장소명과 주소만 떠서 이 장소가 카페인지, 밥집인지  곳인지 한번에 인지하기 어려웠어요.


2. 내 장소 리스트는 어떻게 관리하고 수정할 수 있을까?

 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는 장소 북마크를 하는 과정 중에 장소에 메모를 추가하는 과정이 없어요. 카카오맵은 장소를 즐겨찾기 하는 과정 중에 장소 설명을 추가하는 화면을 반드시 거쳐야 하거든요. 그 대신 네이버 지도는 장소편집이라는 페이지에서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모든 장소들의 메모를 한번에 수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네이버 지도가 특이했던 건 일반 텍스트 메모뿐만 아니라 관련 URL을 추가할 수 있도록 버튼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URL을 추가하면 링크를 바로 생성해줍니다. 조금 불편했던 건 장소편집 리스트에서 장소 미리보기 정보가 없어서 장소 설명을 추가할 때 불편할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네이버 지도는 음식점>양식, 쇼핑, 유통>백화점 등 장소 카테고리라도 제공을 하는데, 카카오맵에서는 이런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어요.


구글 지도 

구글 지도같은 경우는 장소 저장 버튼을 클릭하고 어떤 리스트에 넣을 것인지 한번 더 클릭하고 나면 장소설명을 남길 것인지 아닌지 물어보는 과정이 있더라고요. 우리가 평소 지도 앱을 쓸 때를 생각해보면, 장소 저장만 하고 장소 설명을 매번 남기지 않으니 네이버 지도는 즐겨찾기 하는 과정 중에 아예 그 과정을 삭제해버렸고, 카카오맵은 그 과정을 매번 거치도록하고, 구글 지도는 메모를 남길 것인지 한번 더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모두 지도 앱이지만 같은 기능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인상 깊었어요. 


카카오맵

카카오맵에서 장소 정보를 수정하려면 수정하려는 장소를 하나하나 선택해서 들어가야 해요. 그래서 여러 개의 장소 정보를 수정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카카오맵의 형태보다는 한번에 수정할 수 있는 네이버 지도의 UI가 조금 더 편할 것 같았어요.

 

카카오맵에서 가장 불편했던 건, 처음 이 즐겨찾기 리스트에 들어왔을 때 장소 설명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어떤 버튼이 장소 수정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더라구요. 처음에 '수정' 버튼을 클릭했더니 이 북마크 폴더에 대한 정보 수정 페이지가 떴고, '편집' 버튼을 클릭했더니 즐겨찾기 목록을 편집하는 페이지가 뜨더라구요. 각 장소의 점 세개 버튼을 클릭하니 그제서야 즐겨찾기한 장소의 정보를 수정할 수가 있었어요. 


3. 내 장소 리스트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수정하도록 할 수 있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맵, 그리고 구글지도까지 이 즐겨찾기 리스트를 다른사람한테 공유하는 기능은 있는데, 다른 사람이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없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갈 때 지도 앱의 즐겨찾기 리스트를 공유하고, 그 친구들도 권한만 있다면 이 리스트를 같이 수정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이렇게 3가지 지도 앱을 한번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지도 앱들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결국엔 지도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서 볼 때 큰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고, 사용자들이 지도 앱을 선택할 때 주로 익숙한 것에 들어가기 마련인 것 같아요. 딱히 특정 앱의 서비스가 좋아서 쓰는 게 아니라 자주 사용하던 지도 앱의 UX가 익숙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거죠.

 

결국에는 특정 지도 앱을 반드시 써야 하는 킬러 포인트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이 3가지 앱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도 앱이 단순 지도앱이 아니라 '나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라는 이 인식의 변화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드린 지도 앱 중에서 카카오맵의 UX가 가장 불편한 점이 많다고 느꼈는데요, 제가 자주 사용하고 애정하는 카카오맵이 조금 개선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카카오맵의 킬러 기능을 새로 기획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다음 글에서 소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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